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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심 곳곳에서 의문의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건물에서 추락하고, 달려오는 차를 피하지 않는 사람들. 하지만 더 이상한 것은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놀라지도, 동요하지도 않은 채 그저 사고를 바라볼 뿐이었다. 심지어 사고를 당한 이들조차 죽을 뻔한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마치 모두가 — 무언가 하나를 잃어버린 것처럼.

서울 외곽 산속 지하의 ‘새천년 위기대응 연구소’. 방송에서 Y2K 전문가로 소개된 강태성은 이곳에 상황실을 차리고, 그날 밤의 결과에 인생이 걸린 다섯 사람을 불렀다. Y2K 대응 프로그래머 한서진, 대한은행 전산실 과장 박정호, 시사잡지 기자 윤미라, 시스템 관리자 김도윤, 그리고 건물 공동 소유주 이유진.

참혹한 대기근의 그림자가 겨우 걷히고 평화를 되찾은 듯한 한적한 고을, 최대감댁에서 기괴한 일이 일어났다. 올해로 6살이 된 최대감댁 막내 도련님이 하루아침에 둘이 되었는데, 그 둘이 생김새도, 목소리도, 성격도 같더라. 두 도련님을 연이어 비교하고 둘러보아도, 누가 진짜고 가짜인지 알 수 없이 거울을 마주 본 듯 꼭 같았으니. 최대감은 이를 괴이의 소행으로 보고, 사재를 털어 진짜 아들을 가려낼 수 있는 자들을 수소문하여 불러 모은다. 그렇게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능력자들이 최대감댁으로 모여들던 중, 변고는 법사가 도착하던 날의 새벽, 갑작스럽게 생겼다. 깊은 비가 내리던 그날 — 법사가 도착하자마자 굳은 얼굴로 종들을 밀치며 주인방으로 들어가니, 무당과 최대감의 모습을 한 무언가가 서로 싸우고 있었다던데. 법사는 그대로 무당을 도와 뭔지 모를 그것을 때려잡았고, 퇴치당한 그것은 한 마리의 큰 쥐로 변해 그대로 죽었다더라. 그리고 사람들이 목격한 것은 방 한구석, 참혹한 모습으로 숨져 있던 진짜 최대감의 시신. 긴 새벽이 지나고 날이 밝자마자 자연스레 사람들이 모였다. 먼저 도착해 있던 무당, 도사, 엽인과 간밤에 도착한 법사. 그리고 최대감의 가족들인 하씨와 자식들, 두 명이 된 막내아들들, 어제의 난리로 입단속을 명 받은 종들까지. 모두가 모인 것을 본 법사는 주도하여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 막내 도령들 중 하나는 둔갑한 쥐 요괴임이 틀림없소. 또한 여기 모인 이들 중에도 가짜가 있을지 모르오.” 이어 무당이 말하길, 집안에 삿된 기운이 가득하다는데 — “우리들은 일단 이 집의 기운을 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외부인인 저희들이 집안을 샅샅이 뒤질 수 없고, 명백한 물증도 없이 함부로 주술을 휘두를 수도 없는 법입니다. 가족분들께서 직접 조사하여 이상한 점을 찾아 말씀을 해주셔야겠습니다.” 마침 무당, 도사, 엽인, 법사 모두 모였으니, 그들을 도와 과연 누가 진짜 막내 도령이며, 구석구석에 또 얼마나 많은 ‘가짜’들이 숨어 주인의 자리를 엿보고 있는 것인지 밝혀내야만 한다.

1년에 딱 하루, 추수를 마친 마을 사람들은 이를 기념하여 조촐한 축제를 벌인다. 축제는 항상 영주의 축배사로 시작되었다. 이를 위해 마을을 찾은 영주 에드릭은 갑작스럽게 선언했다. “선량한 영주민 사이에 악마와 결탁한 마녀가 숨어 있다는 고발이 접수되었소. 오두막의 모라를 마녀 혐의로 조사하여 응당한 심판을 받게 하리라!” 약초상 모라는 희게 질린 얼굴로 뒤로 물러났고, 마을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가 광장에 낮게 깔렸다. 에드릭은 선언한 대로 모라를 심문하고 돌아와 축배식을 거행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영주의 은잔이 하늘을 찌를 듯 높게 들렸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이었다. 은잔은 요란한 소음과 함께 바닥을 뒹굴고 영주 에드릭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어두운 비밀과 의혹, 각자의 목표가 뒤섞이는 중세의 재판이 지금 시작된다.

서울에서 차로 5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에 물 맑고, 공기 좋은 한적한 마을이 있습니다. 순박한 시골 인심이 가득할 것 같은 상덕읍..기막리... 이곳의 유일한 슈퍼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피해자 이모 할머니는 마을에서 소문난 의인으로, 마을 내 이할머니의 도움을 받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마을사람들에게 친절한 사람이었습니다. 오랜시간 명절에도 열어뒀던 슈퍼를 잠시 닫는다는 짧은 메세지와 함께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 이 할머니. 범인이 잡히지 않은 채 마을은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그마치 30번 이상의 자상을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범인.. 말없는 이 할머니의 주검만이 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사건을 둘러싼 자료를 가지고 진실을 파헤쳐야 합니다.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도 범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누구는 외지인이라고도 하고 사건 현장이 종교적으로 꾸며져 있다는 사실에도 종교와 관련된 사건임을 부정하기도 합니다. 앞서 경찰이 수사를 했지만, 담당 형사의 잘못으로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담당 형사는 자신의 잘못때문에 미제사건으로 남아버린 것에 깊은 후회를 하며 미제사건 해결 전문 ‘진실을 찾아서’ 의 pd로 취재 중이던 당신에게 비밀스러운 의뢰를 해옵니다. 당신은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강 형사’에게 모든 자료를 받았습니다. 미제 사건 해결 프로그램 ‘진실을 찾아서’ 의 PD가 되어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쳐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낙원에 살고 있는 네 명의 친구예요. 낙원은 정말 행복해요. 저희에게 집과 안식처가 되어주고, 소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줬으니까요. 하지만, 가끔은 무섭기도 해요.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존재가 하나 있거든요. 친구들이 ‘그 사람’을 부르는 방식이 각기 달라요. 물론, 저도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이 지금 죽어버렸다는 거예요. 피를 흘리고, 칼이 떨어져 있는 게 명백한 살인이었죠. 저희는 모두 공포에 빠졌어요. 아니, 어쩌면 모두가 아닐 수도 있죠. 평화롭고 행복해야 할 낙원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고, 이 일은 누군가에게 재앙이 될 수도, 누군가에게 구원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요? 글쎄요.... 그냥,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지?” 누군가가 먼저 입을 열었어요. 우리는 다 경청했죠. “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누군가는 소리쳤어요. 믿을 수 없다는 듯 절규했죠. “신경 쓸 게 있어? 어차피 바라던 일 아니야?” 누군가는 또 말했죠. 그 물음에 아이들은 서로를 바라봤어요. 그래요, 분명 오늘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 사람이 있을 거예요. 우리는 그 사람을 찾아야 해요. 적어도 나는 아니니까요. “제가 밝혀내겠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말했어요. 그녀는 모노클을 꼈고, 탐정 가운을 입고 있었죠. 그녀는 수상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어요. “지금부터 여러분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 허락 없이는 못 움직입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엘크리지 지역 주민들에게 늘 환한 미소를 선물해 주시던 친절한 할머니, 마가렛 씨가 오늘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마가렛 씨는 평소 누구에게나 다정한 인사를 건네기로 유명하셨는데요! 안타깝게도 이제는 더 이상 그 미소를 직접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편 오늘 엘크리지의 날씨는 당연히 맑음! 하늘도 마가렛 씨를 환영하는 듯 아름다운 푸른빛을 띠고 있네요! 굿바이 마가렛!

모두가 고양이를 사랑했다. 그래서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우주선 안에서 선장이 죽었다. 폐쇄된 선내에 남은 것은 서로를 의심하는 승무원들, 그리고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한 누군가. 같은 기억, 같은 얼굴, 다른 진술 속에서 진짜는 누구인가.

안개 낀 아침, 폐쇄를 앞둔 ‘클레이 연구소’가 침묵 속에 서 있습니다. 서로 다른 목적을 품은 두 사람, CIA 요원과 FBI 수사관이 나란히 도착합니다. 두 사람을 맞이한 연구소장은 어딘가 낯설고, 또 낯익습니다. 사소한 위화감들이 하나둘 쌓여가는 사이,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이유로 이 남자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두 사람은 각자 감당하기 힘든 답과 마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