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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동역 지하 3층 승강장은 아직 있다. 지하철 노선도 어디에도 표시되지 않은 채로. 열차는 여전히 멈추지 않고 이곳을 통과한다. 지하 3층에서 가끔 소리가 들린다고 야간 직원들은 말한다. 긁히는 소리. 혹은 발소리. 혹은 아무것도 아닌 소리. 그러나 확인하러 내려간 사람은 없다. 2025년 11월. 심야. 계속해서 구독자가 줄어 존폐 위기에 몰린 귀신 탐방 유튜버 일행 네 명이 몰래 신설동역에 들어왔다. 야간 근무 중이던 역무원에게 발각되고, 급하게 도망치다 지하 1층에 있는 보라색 문을 열고 아래로 내려갔는데 그 문은 지하 3층으로만 연결되는 문이었다. 그들을 쫓아 역무원도 아래로 내려왔고 숨바꼭질이 시작됐다. 결국 흩어지기로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승강장 중앙 플랫폼에서 역무원과 맞닥뜨렸다. 그런데 모인 인원은 세 명뿐. 한 명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역무원과 함께 사라진 친구를 찾아다니다 기계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했다. 역무원은 급히 무전기로 상황을 보고했지만, 이곳은 외부와 통신이 차단된 공간이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핸드폰도 수신이 되지 않아 지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방화문을 열었지만 문은 이미 잠긴 상태였다. 다섯 명 모두 지하 3층 승강장에 갇힌 채 패닉에 빠졌다. 선로 바깥에서 무언가 벽을 긁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섯 명은 서로를 마주봤고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 “탈출.” 그러나 문은 이미 잠겨 있었고, 이 미로 같은 공간에서 살아서 나가는 것이 가능한지조차 알 수 없었다.

오늘도 무대에 선 인기 아이돌 B양. 팬들의 환호 속에서 그녀의 마지막 공연이 시작됐다. 그리고 그날 밤, B양은 CCTV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남겼습니다. 다음 날, 인기 아이돌 B양 연락 두절.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휴대폰 기록과 CCTV, 일정표의 시간이 서로 맞지 않았습니다. B양 주변의 사람들, 모두가 용의자입니다.

평온함이 내려앉은 청안시 도금로의 어느 작은 마을. 그 고요함 이면에는 언제부턴가 서늘한 괴담 하나가 맴돌고 있다. 한밤중의 학교, 그곳을 떠도는 그림자와 마주친다면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도망칠 것. 달빛조차 숨을 죽인 어느 밤, 각자의 짙은 심연을 안고 네 명의 남녀가 굳게 닫힌 교문을 넘는다. 누군가는 지독한 악연의 숨통을 끊어내기 위해, 누군가는 스스로 생(生)의 불씨를 꺼버리기 위해, 누군가는 부서져 가는 것을 필사적으로 지켜내기 위해, 그리고 누군가는, 오직 소중한 친구를 구원하기 위해. 엇갈린 네 개의 비극, 허락된 단 하나의 탈출구. 어둠 속에서 마주치게 될 그 모든 존재들을 조심해라.

숲과 함께 사람이 살아가는, 평화롭고 작은 마을. 작은 주점과 소박한 여관, 그리고 커다란 대장간 공방이 있다. 숲 깊숙한 곳에는 작은 광장이 있고, 마을 사람들은 가끔 찾아오는 행상인과 자급자족으로 생활을 이어간다. 가장 가까운 도시에서도 마차로 반나절은 걸리는 거리. 그런 변두리의 어느 마을에, 한꺼번에 많은 손님들이 찾아온다.

1920년대, 프랑스 항구도시 옹플뢰르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

“나를 안다는 두 여자가 나타났다. 나는 둘 다 기억나지 않는다.” 차디찬 빌라 계단 아래, 붉은 피에 젖어 쓰러진 한 남자. 처참한 몰골로 사경을 헤매던 그는 며칠 만에 겨우 눈을 뜬다. 하지만 그가 건넨 첫마디는 안도가 아닌 경악이었다. “당신들은 누구시죠…? 그리고 저는…?” 사고 당시의 기억은 물론,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완벽한 기억상실. 형사는 남자의 가까운 지인으로 추정되는 두 여자를 불러 심문한다. 남자와 두 여자, 세 사람의 진술에서 수상한 정황은 없었지만, 형사는 세 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불편한 기류를 느낀다. “그 녀석이야… 분명히 그놈 짓이라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나를 보고 있어…” 극심한 공포 속에서 손끝을 떨며 무너져 내리는 겨울. “걱정 마, 겨울아.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널 지켜줄 테니까.” 떨리는 겨울의 어깨를 감싸 쥐며, 맹목적인 구원을 다짐하는 친구 혜진. “내가 왜 이런 꼴이 된 거지…? 도대체 이 여자들이 숨기고 있는 건 뭐지…?”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더듬을수록, 알 수 없는 불쾌감과 분노에 사로잡히는 남자. 그의 잊어버린 기억은 무엇인가? 그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 가장 먼저 파멸의 구렁텅이로 떨어질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AI 프로덕트를 잇달아 만들어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IT 회사. 자사 AI 프로덕트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극소수의 직원만으로 회사를 키워 왔다. 그런데 AI가 멈춰 버렸다! 범인을 찾아 복구해야 한다! 하지만 프로젝트 마감도 코앞이다! 일을 할 것인가? 아니면 범인을 찾을 것인가? AI 의존형 사원들이 벌이는 우당탕탕 코미디, 개막.

실험실에서 소란이 끝난 뒤. 부소장이 된 그는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다시금 남부물리학연구소의 소장이 죽으며 운명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가 모르는 이면의 진실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