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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찰이 무인 지대에 위치한 유명 건축물 「입방관(立方館)」에서 여섯 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사에 따르면 모두 얼마 전 함께 입방관으로 향했던 남자 셋, 여자 셋으로, 전원이 목숨을 잃어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와 동시에, 천국 위에서는 추리소설을 즐겨 읽는 한 대천사가 이 무인생환의 참극을 추리 게임으로 만들었다. 그는 여섯 사망자의 당시 기억을 펼쳐 보이며, 이를 천국의 시험으로 삼았다. 시험을 받은 여섯 명의 작은 천사들은 그 기억을 통해 인간이 찾아내기 어려운 진상을 찾아내야 한다. 그런데 추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작은 천사들은, 연달아 일어나는 살인 사건 외에도 이 글들 속에 대천사가 머리를 짜내어 심어 둔 수수께끼가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2026년, ‘신탐의’라는 장비가 세상에 등장했다. 그 놀라운 기능 때문에 세계 각지의 경찰기관은 더 이상 살인사건을 직접 처리하지 않게 되었고, 신탐의와 함께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직업이 생겨났다. 사람들은 그들을 ‘죄연사’라고 불렀다. 신탐의가 용의자를 특정하면, 죄연사는 사건을 추연한다. 자신이 사건 속 피해자와 용의자가 되었다고 가정하고, 그들이 무엇을 생각했는지, 무엇을 왜 했는지를 헤아려 사건을 해결한다. 경찰의 직무가 세분화되면서, 반대로 법망을 피하는 방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도 나타났고, 그들은 스스로를 ‘탈출자’라고 불렀다.

2026년. 경찰의 살인사건 수사를 도와주는 혁신적인 장비 ‘신탐의(神探仪)’가 개발되었다. 이 장비는 시신이나 흉기를 스캔하는 것만으로도 즉시 범인의 위치를 특정할 수 있다. 하지만 신탐의에도 한계는 존재했다. 범인을 특정할 수는 있어도, 그 범죄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까지는 찾아내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탄생한 존재가 바로 ‘죄연사(罪演师)’였다. 죄연사는 신탐의가 특정한 용의자를 기반으로, 사건 당시의 행동과 동선을 직접 시뮬레이션하고 재현한다. 용의자와 피해자의 행동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복원함으로써, 숨겨진 증거를 찾아내고 범죄를 입증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 당신들은 직접 사건 속 인물이 되어 움직이고, 현장을 재현하고 행동을 연기하며 범인의 논리를 추적해 진실에 도달해야 한다.

평온했던 위후촌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원래는 모든 것이 정상인 마을이었다. 그런데 닷새 밤낮 동안 홍수가 갑자기 들이닥치고 마을 사람 중 살아 돌아온 이는 없었다. 훗날 고인의 지시에 따라 위후촌 옛터에 있던 수선 사찰을 허물고, 그 자리에 ‘애유산부인과’가 세워졌다. 병원은 영업 기간 동안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듯했지만, 병원장이 투신자살한 뒤로 이곳에는 온갖 기이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소문에 따르면, 수선 사찰은 원래 망령을 진압하기 위해 지어진 곳이었다. 사찰이 파괴된 뒤 위후촌의 망령들은 사방을 떠돌며 기회를 찾아 몸을 빌리고, 자신을 다시 ‘살아나게’ 하려 한다고 했다. 또 ‘애유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대부분 죽고, 죽은 아이들은 자신의 어머니 곁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는 소문도 있었다. 병원장은 수련자였고, 병원을 세운 이유는 갓난아기의 탄생을 이용해 위후촌 주민들의 원한을 풀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었다. 소문은 점점 더 많아지고, 점점 더 기이해졌다. 오늘은 2019년 칠월 보름, 병원 문 앞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찾아왔다.

HI~ 명탐정님,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새로운 여정에 오를 용기가 아직 남아 있는지 모르겠군요. ‘육각관’이라 불리는 건축물 안에는, 지금까지 풀리지 않은 ‘무인생환 사건’의 수수께끼가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더욱 혹독한 시련이 될 것입니다. 만약 중년 남성의 불륜 사건이나 강아지 실종 사건 같은 쉬운 사건만 조사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하십시오. 이것은 안부 편지가 아니라 도전장입니다. 무대는 이미 준비되었습니다. 즐거운 게임 되시길 바랍니다.

진상고등학교 2학년 3반. 이 학교의 다른 반들은 모두 한 반에 40명씩 학생이 있지만, 이 반만 유독 학생 수가 적다. 고작 열몇 명뿐이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새로운 전학생이 찾아왔다…… 방과 후, 집에 가지 않고 수상쩍게 배회하는 학생들. 갑자기 꺼져버린 복도의 조명. 화장실 칸막이에 뚫린 기괴한 작은 구멍. 교실의 빈자리에 하나둘씩 나타나는 검은 그림자들. 탁, 탁, 탁…… 뒤를 돌아보는 순간, 고개가 서서히 기울어지다 이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비 아저씨의 머리…… 지금은 새벽 2시. 평소라면 사람들로 북적이던 학교는 지금 완전한 침묵에 잠겨 있다. 차갑게 내리쬐는 달빛이 텅 빈 교실 하나하나를 비추며, 밤의 기괴함을 더욱 짙게 만든다. 교학동은 총 6층. 그 시각, 5층의 어느 교실에서 한 인영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그리고 복도를 살피며 한동안 주변을 관찰한다. 이윽고 안도의 한숨을 쉰 듯, 그 인영은 소리를 최대한 죽인 채 밖으로 나와 문을 닫는다. 그 순간, “그”는 갑자기 온몸을 움찔 떨더니 무언가를 느낀 듯 복도 끝을 향해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계단을 발견하자 미친 듯이 아래로 뛰어 내려간다. 1층까지 단숨에 내려가려던 찰나, 계단 입구에서 갑자기 멈춰 선 “그”. 그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곧장 2층을 향해 다시 달려간다. 마치 계단 아래에 상상조차 하기 힘든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마침내 더는 달릴 힘이 남아 있지 않게 된 “그”는 복도 끝에서 교실 하나를 발견하고 급히 안으로 뛰어들어 몸을 숨기려 한다. 그러나 문을 여는 순간,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지고 눈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향해 멍하니 고정된다. 그리고 곧, 죽음처럼 고요하던 캠퍼스를 가르는 처절한 비명이 울려 퍼진다.

2020년 5월 16일, 부호 훙칭(洪青)은 친구들과 사업 파트너 몇 명을 자신의 사저 「반산 별장(伴山别墅)」에 초대해 작은 사적 연회를 열었다. 그러나 한 정체불명의 납치범이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어그러진다. 그는 훙칭 본인을 납치했을 뿐 아니라 연회에 온 손님들을 별장 안에 가두어 두었다. 경찰이 마침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별장 안에는 단 여섯 명의 손님과 하나의 시체만이 남아 있었다. 절차에 따라 경찰은 이 여섯 명을 사건의 용의자로 분류했지만, 여섯 사람 모두 자신 역시 피해자이며 납치와 살인에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면, 또 다른 누군가가 이 모든 것을 저지른 뒤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완벽히 그 별장을 빠져나갔다는 뜻이다 — 우리는 그를 「제7호 용의자」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죄악연역》의 무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것은 기묘하고 환상적인 동화극이자, 현실을 비추는 군상극입니다! 여섯 명의 참가자는 주연이자 유일한 관객입니다. 주의: 무대에 오르기 전 알아 둘 것 첫째, 배우가 모두 도착하면 무대 중앙에 준비된 대본을 스스로 나누어 가지십시오. 둘째, 모든 배우는 대본을 고를 때 업계의 규칙을 엄격히 따라야 합니다. 하나, 성별을 바꿔 연기하지 말 것. 둘, 나이가 비슷할 것. 셋째, 극장은 때맞춰 여러분을 위해 맞춤 제작된 화려한 소품을 제공할 것이니,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가장 진실한 자신을 연기해 주십시오. 넷째, 극 중의 죄행은 모두 현실에서 소재를 가져와 각색했지만 인물 관계는 크게 바뀌었으니, 반드시 자신의 배역에 맞게 자리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이 멋진 연극을 마음껏 즐기십시오!

늦은 밤, 컴퓨터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무심코 컴퓨터를 끄려고 돌아섰는데, 평소 자주 보던 포럼에 새 글이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나도 모르게 오랫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았던 포럼을 열어보니, 오늘은 유난히 활발했다. 달력을 보니, 벌써 10년이 지났군. 그 미해결 시신 훼손 사건이 10년째 이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사후 세계에서 잘 지내고 있을까?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세상은 그녀를 잊지 않았던 모양이다…

전설 속에서 강령사(降灵师)는 별의 아이, 별이 스러질 때 인간 세상에 기적처럼 떨어진 찬란한 조각이라 한다. 그리고 나의 어머니는 저 먼 하늘의 신명(神明)이시다. 그녀는 별의 숨결로 하나의 기적을 엮어, 이 대지 위에 나의 생명을 조용히 깨웠다. ——그러므로 나는 별과 신명에게서 온 시(詩)이며, 또한 기적의 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