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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 신들의 세상, 올림포스. 여느때와 다름없이 연회를 즐기던 중, 신들의 왕 ‘제우스’가 갑작스럽게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문득 궁금해지는군... 과연 내 곁에 걸맞는 진정한 정실은 누구인가?
만백성이 오색 등불 아래 모여 흥취에 취해 있던 도성의 어느 깊은 밤. 화려한 불빛과 왁자지껄한 소란 속에서 감히 믿기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직접 살피고자 은밀히 잠행을 나섰던 조선의 국왕이, 단 한 번의 비명조차 남기지 않은 채 마치 연기처럼 조용히 사라져버린 것이다. 상인들의 억센 호객 소리와 광대들의 풍악 소리가 거리를 가득 메운 야시장. 그 인파의 틈바구니에서 왕의 그림자처럼 붙어있던 호위무사 행일의 핏발 선 당혹감은 축제의 거대한 소음에 무참히 묻혀버린다. 바닥에 떨어진 단서 하나, 목격자 하나 없는 완벽한 실종. 섣불리 관군을 풀거나 전하의 실종 사실을 알렸다가는, 어둠 속에서 옥체를 노리는 외부의 적들에게 사냥감을 내어주는 꼴이 될 터.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호위무사는 철저한 비밀 유지를 결심한다. 그는 외부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후미진 은신처로, 자신이 목숨을 걸고 신용할 수 있는 단 세 명의 인물을 은밀히 불러들인다. 왕초, 주모, 전기수. 이들에게 주어진 무기는 오직 야시장에 떠도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말뿐이다. 시각적인 증거 하나 없는 척박한 상황 속에서, 얽히고 설킨 증언들의 모순을 파헤쳐 왕을 찾아내야만 하는 치열한 두뇌 싸움이 시작된다.

문명이 멸망한 세계 바다는 모래가 되었고, 사람들은 사상선을 타고 이동한다. 낙원에 도착하기 직전, 잠긴 선장실에서 ‘목 없는 시체’가 발견된다. 그 순간, 배는 모래 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한다.

경상남도 최남단에 위치한 작은 섬, 天神島(천신도) 이곳 사람들은 모두 새하늘 염원회를 맹신하고 있습니다. 새하늘 아버지의 독생자 교주님께서 이 땅에 친히 강림하시어 어리석은 우리를 저주로부터 구원하셨나이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새하늘 아버지의 은총으로 충만한 삶을 살던 어느날 “여태껏 겪어보지 못한 태풍” 태풍이 교주님의 거처, 새하늘 동산을 덮쳤습니다. 태풍이 모든 걸 휩쓸고 간 다음날 교주님께서 시체로 발견되셨습니다

1987년 강원도 삼척 삼척을 대표하는 ‘천일광산’의 주인, 나일천. 건설업까지 거침없이 사업을 확장한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천일 그룹의 상장이었다. 천일그룹 창립기념일 투자금 유치를 위해 열린 화려한 연회는 갑작스런 비극과 함께 막을 내린다. 나일천이 사랑한 여인 고영란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다


천통관(泉涌館). 깊은 산속에 고요히 자리한 커다란 저택이다. 한때는 아름다운 샘이 여럿 솟아난 데서 그 이름이 붙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쇠락해 버렸다. 눈 내리는 어느 날, 그 저택을 찾아온 아홉 명의 남녀. 관에서 벌어진 사건을 도화선으로, 기이한 인연과 얽히고설킨 속셈들이 하나둘 드러난다──. 개성 강한 인물들이 엮어내는 주옥같은 ‘저택 미스터리’.
“여긴… 어디지?” 눈을 뜬 순간, 낯선 강당. 그리고 그곳에 모인 7명의 사람들— 모두 번호가 적힌 옷을 입고 있다. 상황을 파악할 틈도 없이,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안녕, 비변칙자들. 지금부터 심리 실험을 시작하겠다.” 그 순간, 서로를 의심해야만 살아남는 게임이 시작된다. — 목숨을 건 심리전, 지금 개막.
무대는 현대 뉴욕. 극장에 울려 퍼진 두 발의 총성. 난해한 사건에 도전하는 이는, 말할 필요도 없는 명탐정 홈즈&악의 카리스마 모리아티.
밤의 황야에 어울리지 않는 아코디언 선율이 경쾌하게 울려 퍼진다. 수명이 다해 가는 백열전구가 깜빡이며 은은하게 밤을 비추고 있다. 에바나 극단. 사정이 있어 갈 곳을 잃은 여섯 명이 모인 작은 서커스단. 관객은 거의 없지만, 매일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불빛에 이끌려 길을 잃고 찾아온 여행자가 보게 되는 것은 과연 환상일까, 아니면 실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