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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모르고 모르는 사이에 없어져 버린다.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도, 함께 마신 주스도, 노래한 노래도. 모든 것은 바뀌어 간다. 하지만 단 하나뿐. 우리 마음에 있는 것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빛나는 태양 속 세미는 일어나고 개구리가 울리고 있다. 우리들의 고민은 다하지 않아서 그야말로 청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었다. 자. 그 무렵의 이야기를 토론하자.

“고비는 넘겼지만, 의식이 없습니다.” 10년 전, 어느 날. 동아리실에서 만나자던 그 약속이 무색하게, 태성은 학교 옥상에서 떨어진 채 발견됐다. 오랜 수술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네 명의 소꿉친구는 생각에 잠겼다. 그 어떤 고민도, 불만도, 우울도 없던 태성이. 든든한 태양같던 태성이 불현듯 자살했을 리는 없다. 그럼, 타살이란 말인가? 의심은 날이 되어 서로를 찔렀고, 끝나지 않는 싸움에 네 사람은 점점 떨어졌다. 식물인간이 되어 영원토록 눈을 감아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삶을 살게 된 태성이 옆에는 나은밖에 남지 않았다. “한태성이 깨어났다고?!” 그로부터 10년 뒤,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그들이, 한 통의 연락을 받고 다시금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기적적으로 눈을 뜬 태성에게 몇 번이고 10년 전 일을 물어봤지만, 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도 나은은 괜찮았다. 상관 없었다. 그저 지금이 행복했다. 왜냐하면... ‘그’가 태성을 죽이기 위해 찾아왔다는 것을 몰랐으니까. 태성을 돌보던 나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진 태성은 비상계단에서 싸늘한 주검이 되어 발견됐다.

수조 속에 영원히 잠들어버린 도련님. 그를 사랑한 4명의 남자들을 둘러싼 이야기. 집사장, 하인, 정원사, 가정교사 — 도련님의 곁에 남은 이는 네 명의 사용인이었다. 그들은 각자의 비밀을 숨긴 채 이 저택에 머물렀다.

화려하고 호화로운 영빈관의 홀. 남녀가 서로의 손을 맞잡고, 우아한 춤사위에 몸을 맡긴다. 기묘한 점이 하나 있다면, 그 자리에 모인 모두가 가면을 쓰고 있다는 것. 이곳은 가면무도회(마스커레이드)의 현장, 상류 계층이 모이는 사교의 장이다. 이 가면무도회에는 몇 가지 규칙이 존재한다. 첫째, 무도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신분의 차이를 잊고 서로 교류할 것. 둘째, 가면을 억지로 벗기려는 행위는 절대적인 금기일 것. 셋째, 무도회의 끝에는 서로 손을 잡고 한 쌍이 되어 퇴장할 것. 그런 무도회의 이면에서, 하나의 사건이 발생한다. 누구나 가면 아래에 진의를 숨긴 채,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조용히 움직인다. 그리고 이 가면무도회는 훗날, 이 대륙의 역사를 크게 뒤흔들 분기점으로 기억되게 된다――.

이게 어느 해 여름이었는지, 너는 더 이상 가늠할 수 없다. 줄이 끊어진 실전화기가, 구석에 조용히 놓여 있다. 그건 우리들의 예민하고, 거침없고, 세상 무서울 것 없던 열여덟이었다. 문득 — 오래전 날려 보낸 종이비행기가 다시 손 위로 돌아온 듯한 착각이 든다. 그 사소하거나 거창했던 소원들은, 정말로 이루어졌을까. 우리는 셀 수 없는 한여름의 바람 속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이야기는 — 셰웨이(谢惟)가 너희에게 들려줄 차례다.

먼 옛날, 하늘의 신이 세상에 처음 내려와 생겼다는 신천군. 인구는 2만명 정도로 작지만, 풍요로운 농작물과 마을을 지탱하는 섬유공방 덕분에 부족함이 없는 마치 신의 가호를 받은 듯한 마을. 그곳에서 태어난 우리는 함께 시간을 보냈었다. 우리의 인연이 새로운 방향으로 밀려 들어온 1998년 그 무렵. 그 때 우리의 추억, 사랑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 새로운 천년을 눈 앞에 두고 우리는 어떤 미래에 함께 물들어 갔을까.

용의 가호로 번영을 이룬 페른 제국. 국경 밖은 괴물이 들끓지만, 제국의 영토는 안온했다. 제국을 수호하는 건 용이 내린 네 가지의 성물. 이를 관리하는 것이 바로 선택받은 무녀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어진 평화의 그늘에서, 제국의 붕괴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갑자기 힘을 잃은 수호룡의 성물, 괴물이 국경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원인을 알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혼란. 위험에 빠진 제국을 구하기 위해, 황제는 용의 무녀에게 어떤 의식의 시작을 명했다. 하지만 황궁에서 의식이 거행되는 그 날. 용의 무녀, 아스토리아 페일런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용의자는 네 명. 의식에 참여하도록 황명을 받아 집결한 사내들이었다. 차갑고 푸르른 눈을 지닌 제국 북부의 대공. 재상을 배출한 남부 명문가 태생의 젊은 제독. 수단을 가리지 않고 부를 이룬 서부의 상단주. 용의 무녀에게 절대복종하던 동부 출신의 성기사. 공교롭게도, 네 미남자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권력자였고. 전원이 아스토리아를 깊이 흠모하고 있었다. 애증과 어둠이 소용돌이치는 황성의 어둠. 별빛처럼 빛나는 진실을 손에 쥐는 건 과연 누구일까.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동거 중인 커플이, 두 사람이 살던 아파트로 돌아온다. 서로 사랑하고 있었다는 기억은 둘 다 가지고 있지 않다. 두 사람은 방에서 발견한 일기장을 펼쳐 보며, 교제를 계속할지 헤어질지를 결정하기로 한다.

인류가 AI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미래, 2145년. 돌연 전 세계에서 안드로이드의 폭주가 발생합니다. 당신들이 틀어박혀 있던 곳은, 기묘하게도 안드로이드의 침략을 면하고 육지의 고도(孤島)가 된 ‘아시모프 연구소’였습니다. 과연 당신은 사건을 무사히 해결하고, 세계를 구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추리·감성·본격 SF의 유사 페어 머더미스터리. 정보량이 많지만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정보 정리가 쉽고,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페어 관계는 HO1&HO2 ‘연인’, HO3&HO4 ‘절친’, HO5&HO6 ‘남매’로 구성됩니다.

사랑은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지고, 낭만은 죽어도 변치 않는다. 속됨은 피할 수 없고, 다정함은 영원히 부침한다. 사람들은 청춘이 늙지 않는 노래라고 말하지만, 그런데, 어떤 이야기는 네게 들려주고 싶지 않다. 내 입으로 직접 네게 말해주고 싶어—— 갈매기가 다시 머나먼 시베리아에서 이곳으로 돌아왔다고; 금성과 달은 사실 서로 껴안을 수 있다고; 그해 울면서 떠나려 했던 아이는, 훗날 마침내 그 설움을 풀어냈다고; 오늘에 이르러서도, 내 몸속엔 여전히 너의 메아리가 남아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