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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일본의 어느 외딴 섬에 있는 작은 숙소에서 한 작곡가가 살해당했다. 다른 투숙객은 단 다섯 명뿐. 살해당한 작곡가의 친우인 자산가와 그의 연인인 여배우, 자산가가 후원하던 화가, 그리고 작곡가의 매니저와 담당자다.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정기 여객선이 오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이틀 뒤라고 한다. 그때까지 살인범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리가 없다. 다섯 사람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들 중에 숨어 있는 범인을 스스로 찾아내기로 했다.

평화로운 화촌. 고요를 찢는 시끄러운 소리와 시뻘건 불길. 불길은 오로지 한 방만 새까맣게 태워버렸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된 한 구의 시신. 사건 당일 저택에 머물렀던 용의자는 단 네 명. 매캐한 연기 속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검은 재 속에 깊이 감춰진 단 하나의 서늘한 살의. 그날 밤을 덮은 재를 치워내고 진실을 밝혀내는 것은 누구인가!

아득한 옛날, 이야기를 잃어버린 자들이 모여 사는 신비로운 세계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곳을 모든 슬픔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낙원’이라 불렀습니다. 어느 날, 서로 다른 사연을 품은 여섯 명의 손님에게 한 장의 초대장이 도착합니다. 초대장이 안내한 곳은 숲속 깊은 곳, 화려한 다과가 준비된 낯선 저택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장난처럼 시작된 티파티는 아직 평화롭고 즐겁게만 보입니다. 하지만 이 만남이 모두의 운명을 바꿀 사건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아직은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