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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도(千龍島)】라는 절벽으로 둘러싸인 고도(孤島)에서 불가사의한 시체가 발견되었다. 시체는 하얀 두건을 뒤집어쓰고 있어 누구인지 알 수 없다. 그 시체를 끌어안고, 울면서 자장가를 흥얼거린 뒤 기절한 여성. 우리는 눈앞의 광경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대체 누가, 왜 살해당한 것인가. 의심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천룡가의 당주인 천룡 교이치로가 입을 연다. 「금기의 아이가 살해당했다. 죽인 자는 이 안에 있다」 의심은 또 다른 의심을 낳고, 이윽고 용이 되어 우리를 통째로 삼켰다. 용의 뱃속에서 우리는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말한다. 이것은 용신님의 저주인가… 라고
여름날, 친구들은 우연히 들어선 비밀 서고에서 금기의 기록을 발견하게 된다. 그날을 기점으로 평범했던 일상은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하고,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숨겨진 진실을 쫓게 된다. 그리고 2년 뒤, 오랫동안 미뤄져 왔던 예정된 순간이 다가오고, 친구들은 저마다 다른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게 된다. 우정과 세계, 그리고 운명의 끝에서— 과연 그들은 어떤 결말에 도달하게 될 것인가.

신도 사람도 짐승도 정령도. 거슬러 오르면 모두, 부모신에게서 태어난 목숨. 어느 나라의 신대(神代)의 옛날. 산에는 울루이 신이 있었다. ≪제물의 딸≫은 신과 연을 맺고, 신이 바라는 대로 거스르지 않고 피를 이었다. 그로부터 수천 년. 신에게 바치는 공물. 마(魔)를 받든다고 쓰고, ≪호마(奉魔)의 의식≫. 선조를 살리기 위해, 자손을 잇기 위해, 한 소년이 신에게 잡아먹히는 이 의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눈을 뜨자 천장이 보인다. 여기는…? 침대에 누워 있는 듯한데, 기억이 희미해서 잘 떠오르지 않는다. 문득 침대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백발의 나이 든 여성이 있었다. 「……누구…?」 당신의 말을 들은 여성은 슬픈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기억이 안 나는구나. 그래……. 그럼, 잠시 이야기를 나눠볼까?」 창문으로 스며드는 나뭇잎 사이 햇살 속에서, 여성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적이 드문 산속 깊은 곳에 있는 로봇 연구소. 그곳에서는 박사와 다섯 대의 로봇이 함께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박사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용의자는 남겨진 로봇 다섯 대. 이 안에 박사를 죽인 ‘살인기’가 있다. 다음 날 아침이면 경찰이 들이닥친다. 그때까지 범인을 찾아내 기능을 정지시켜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그래, 전원 모조리 고철이 될 뿐이다…….
만백성이 오색 등불 아래 모여 흥취에 취해 있던 도성의 어느 깊은 밤. 화려한 불빛과 왁자지껄한 소란 속에서 감히 믿기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직접 살피고자 은밀히 잠행을 나섰던 조선의 국왕이, 단 한 번의 비명조차 남기지 않은 채 마치 연기처럼 조용히 사라져버린 것이다. 상인들의 억센 호객 소리와 광대들의 풍악 소리가 거리를 가득 메운 야시장. 그 인파의 틈바구니에서 왕의 그림자처럼 붙어있던 호위무사 행일의 핏발 선 당혹감은 축제의 거대한 소음에 무참히 묻혀버린다. 바닥에 떨어진 단서 하나, 목격자 하나 없는 완벽한 실종. 섣불리 관군을 풀거나 전하의 실종 사실을 알렸다가는, 어둠 속에서 옥체를 노리는 외부의 적들에게 사냥감을 내어주는 꼴이 될 터.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호위무사는 철저한 비밀 유지를 결심한다. 그는 외부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후미진 은신처로, 자신이 목숨을 걸고 신용할 수 있는 단 세 명의 인물을 은밀히 불러들인다. 왕초, 주모, 전기수. 이들에게 주어진 무기는 오직 야시장에 떠도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말뿐이다. 시각적인 증거 하나 없는 척박한 상황 속에서, 얽히고 설킨 증언들의 모순을 파헤쳐 왕을 찾아내야만 하는 치열한 두뇌 싸움이 시작된다.
“여긴… 어디지?” 눈을 뜬 순간, 낯선 강당. 그리고 그곳에 모인 7명의 사람들— 모두 번호가 적힌 옷을 입고 있다. 상황을 파악할 틈도 없이,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안녕, 비변칙자들. 지금부터 심리 실험을 시작하겠다.” 그 순간, 서로를 의심해야만 살아남는 게임이 시작된다. — 목숨을 건 심리전, 지금 개막.
밤의 황야에 어울리지 않는 아코디언 선율이 경쾌하게 울려 퍼진다. 수명이 다해 가는 백열전구가 깜빡이며 은은하게 밤을 비추고 있다. 에바나 극단. 사정이 있어 갈 곳을 잃은 여섯 명이 모인 작은 서커스단. 관객은 거의 없지만, 매일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불빛에 이끌려 길을 잃고 찾아온 여행자가 보게 되는 것은 과연 환상일까, 아니면 실체일까.
2231년, 인류는 육체의 상당 부분을 기계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팔을 잃으면 의수를, 심장을 잃으면 인공 장기를, 뇌의 일부를 잃으면 신경 칩을 이식한다. 그렇다면 몸의 모든 부위를 하나씩 교체한 뒤에도, 우리는 그 사람을 여전히 같은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틀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 연구자 아담 레이너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하지만, 다음 날 한 의체가 경찰서를 찾아와 자신이 아담 레이너라고 주장한다. 그는 육체는 죽었지만 자신의 의식은 여전히 존재하며, 따라서 자신의 죽음을 둘러싼 수사는 필요 없다고 말한다. 결국 사건은 특수존재범죄수사국(SEID)으로 이관되고, 수사관 이브 서와 카인 진이 조사를 맡게 된다. 그러나 수사가 진행될수록 그들이 마주하는 것은 단순한 사망 사건이 아니었다. 육체와 의식, 기억과 자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아담 레이너를 죽인 사람은 누구인가.
X월 1일, 에어 픽시스 항공 241편은 정시에 공항을 출발해 순조롭게 항로를 따라 나아가고 있었다. 승객 4명과 화물을 싣고, 도쿄에서 헬싱키로 향하는 여객기였다. 하지만 이륙 후 몇 시간이 지나 사건이 발생한다. 기내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사고인가, 살인인가, 아니면 누군가가 꾸민 일인가――. 고도 1만 미터의 밀실 속에서, 승객과 승무원들은 의심에 찬 시선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사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영화 체험형 머더 미스터리 『플라이트・플라이트』